포항 경주 대표 독서 모임 지홍선커뮤니티의 필독 FEEL DOCK 3월 독서 모임의 주제책은 “삶이 허기 질 때 나는 교약을 읽는다”
쳇 베이커의 음악이 흐르면, 우리는 문득 눈을 감거나 조용히 뜬다. 뜬 눈은 자연스레 책장 위를 스치고, 그 시선은 마치 나 자신에게 보내는 우아한 인사처럼, 혹은 조용한 토닥임처럼 다가온다. 더욱이, 우수가 짙게 깔린 어느 날, 삶이 허기질 때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 아마도, 한 페이지를 펼치고 그 안에서 잔잔한 위로를 찾는 것이 아닐까?
https://music.youtube.com/watch?v=dGhUAVTkd1Y&feature=shared
2025년 3월 11일 19:00, 스무 명 남짓한 사람들이 김경희 부회장님의 초대로 쉐프들의 밥상에 모였다.
이번 책은 사람들에게 홍보가 잘 된 것일까?
많은 사람들이 책을 들고 참석했으며, 책을 들고 오지 못한 사람들을 위해 몇몇 챕터를 복사해 읽을 거리를 두었다.
사실 오늘은 삼겹살을 함께 구워 먹을 기대감이 있었지만, 약 10분 남짓한 시간 동안 우리는 읽은 책, 읽을 책, 읽고 있는 책에 집중하며 “나는 어떤 내용에 감명받았는지, feel dock 했는지를” 살펴보았다.
사람들은 여러 주제, 혹은 같은 주제의 다른 느낌들을 소개했다. 책의 내용을 빌려 이야기하자면,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서울의 한 대형 백화점 펜디(Fendi) 매장에서의 경험이었다.
고가의 모피나 1억 원을 훌쩍 넘는 옷을 바라보다 결국 몇 백만 원짜리 가방을 하나 사고는 “그래, 이거라도 만족해야지” 하고 스스로를 달래는 그 씁쓸한 순간. 명품샵에서의 이 웃픈(웃기면서도 슬픈) 경험이, 명품 소비에 대한 책의 내용과 맞물려 더욱 선명하게 기억에 남았다.
“삶이 허기 질 때 나는 교양을 읽는다.”
1️⃣ 인도 영화는 왜 춤을 출까?
*”인도 영화에서 춤은 감정을 표현하는 언어”*라는 문장이 인상적이었다.
3시간이 넘는 긴 러닝타임, 다양한 공용어와 부족문화를 가진 인도에서, 춤과 노래는 하나의 공통 언어가 된다. 우리도 마찬가지다. 언어와 배경이 다르더라도, 같은 음악에 맞춰 함께 춤을 출 수 있다.
이 문장을 읽으며, 우리는 모두 같은 리듬 속에서 연결될 수 있는 존재라는 걸 다시금 깨달았다.
2️⃣ 쥐잡기 운동과 사라진 여우
자연의 균형은 생각보다 섬세하다. 과거 한국에서 시행된 쥐잡기 운동이 여우의 멸종을 불러왔다는 이야기를 읽으며, 우리가 개입한 변화가 결국 예상치 못한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는 점을 되새겼다.
자연뿐만 아니라, 인간관계도 그렇다. 좋은 의도로 시작한 일이 오히려 균형을 깨트릴 수도 있다.
이 부분에서 모임 멤버들과 현실 속 사례를 나누며, 무심코 행하는 행동들이 어떤 파장을 가져올지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3️⃣ 인도에서 사라진 불교, 그리고 기회를 잡는 삶
인도에서 불교가 사라진 이유를 읽으며, 권력의 흐름과 변화의 중요성을 실감했다. 결국, 기회를 잡는 자가 살아남는다.
과거 브라만교가 불교를 밀어냈듯이, 세상의 흐름을 읽고 자기 자리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는 이야기로 이어졌다.
나도 브라만교처럼 흐름을 놓치지 않는 사람이 될 수 있을까? 그런 고민을 나누면서, 각자의 목표와 방향을 이야기하는 시간도 가졌다.
책 제목이 주는 만족감
책 한 권이 이렇게 다양한 생각을 불러일으킬 줄 몰랐다.
“삶이 허기질 때 나는 교양을 읽는다”—이 제목이 왜 우리에게 강렬하게 다가오는지 다시금 깨달았다.
지식만이 아니라, 생각을 나누고, 배우고, 스스로 성장하는 과정 자체가 허기를 채우는 일이 아닐까.
독서 모임을 마치고 돌아가는 길, 오늘의 이야기들이 머릿속에서 계속 맴돌았다.
[4월 독서모임 주제책 안내]
포항 대표 독서모임이 지홍선 커뮤니케이션즈의 품에서 이제는 포항 시민이 함께하는 독서 모임으로 한 발짝 더 다가간다.
책이 주는 행복감, 그 마음이 머무는 곳 **필독(FEEL DOCK)**으로 초대한다.
4월의 주제 책은 “세계사를 바꾼 13가지 식물”
📖 세계사를 바꾼 13가지 식물
- 저자: 이나가키 히데히로
- 출판: 사람과나무사이
- 발매: 2019.08.08.
책은 사람과 사람을 잇는 가교이다.
그 다리를 건너는 건 사람일 수도, 자동차일 수도, 혹은 무언가 다른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중요한 건, 우리는 어떤 모습으로 그 다리를 건널 것인가? 그리고 다다른 곳에서, 우리는 누구와 마주하게 될 것인가?
책 속에서 마음이 머무는 그곳, 사람들과 소통하며 만나게 될 이야기들.
이번 모임을 통해 더 많은 이들이 함께하고, 그 흐름 속에서 무수한 소모임들이 피어나길 바란다.
그렇게 독서라는 다리는 점점 더 단단해지고, 풍성해질 것이다.
[지홍선 커뮤니티 독서모임 3월 정기모임을 마치며]
오늘도 따뜻한 마음과 깊은 나눔으로 함께해 주신 지홍선 커뮤니티 독서모임 회원 여러분, 그리고 회장단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먼저, 늘 든든한 중심이 되어 주시는 회장님, 내일 태국 일정도 잘 다녀오시고, 언제나 모임을 위해 애써주심에 깊은 감사를 전합니다.
부회장님, 아낌없는 배려와 따뜻한 나눔, 그리고 늦은 시간까지 기꺼이 내어 주심에 고개 숙여 감사드립니다. 설거지를 못도와드려 죄송한 마음이지만, 덕분에 오늘 이시간이 더욱 빛났습니다.
사무국장님, 꼼꼼한 준비와 세심한 진행 덕분에 오늘도 무사히 모임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언제나 최선을 다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홍보국장님, 끝까지 남아 꼼꼼히 챙겨주신 마음, 참으로 든든하고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바쁜 일정 속에서도 시간을 내어 참석해 주신 모든 회원님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여러분과 함께한 시간 덕분에 오늘의 모임이 더욱 의미 있었고 따뜻했습니다.
처음 오신분들께도 깊이깊이 김사드립니다.
여운이 길게 남는 좋은 책과 이야기들처럼, 오늘 나눈 소중한 순간들이 오래도록 가슴에 남기를 바랍니다.
모두 행복한 시간 보내시고, 4월 모임에서 다시 웃으며 만나요!
지홍선 커뮤니티 독서모임 드림
덧,
독서모임에 앞서 필독의 주인장 지홍선교수님의 미니 특강이 있었다
이번 강의에서는 다정함이 단순한 감정적 미덕이 아니라, 생존과 존속을 가능하게 하는 중요한 속성임을 이야기했다. 네안데르탈인과 현생 인류의 진화 과정 속에서도, 그리고 우리 곁에서 가장 가까운 반려동물인 개의 역사 속에서도 다정함은 생명을 이어가는 핵심 요소로 작용했다.
다정함이야말로 우리 존재를 지탱하는 가장 강한 힘이라는 깨달음 속에서, 필독 회원들은 자연스럽게 서로에게 다정한 인사를 건네는 방법을 나누었다. 단순한 인사가 아닌, 진심이 담긴 다정함. 말 한마디, 눈맞춤 하나가 서로의 하루를 따뜻하게 만드는 힘이 된다는 것을 함께 공감하는 시간이었다.
감사의 인사
특히, 저녁 영업을 하지 않음에도 기꺼이 자리를 내어주신 김경희 쉐프들의 밥상 대표님께 깊이 감사드린다.
그리고 해외 일정으로 바쁜 와중에도 끝까지 마음을 졸이며 참석해주신 장재영 회장님, 여행길에 책과 함께하는 즐거움이 가득하시길 바란다.
*”어~흥”*을 100번은 외치고 오셨다는 사무국장님,
그리고 모임 내내 우리의 순간들을 기억의 장소로 소환하느라 한 컷 한 컷을 남겨주신 홍보국장님께도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무엇보다, 이 시간을 더욱 빛내주신 “포항 대표 독서모임 필독(FEEL DOCK) 회원”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마음을 보낸다.
함께한 이 순간이, 삶 속의 작은 쉼표이자 새로운 문장을 열어가는 출발점이 되기를.
책을 읽는 것은 단순한 행위가 아니다.
함께 읽고, 나누고, 연결될 때 그 의미는 더 깊어진다.
다음 모임이 더 기대된다.
마음이 머무는 곳, 책이 머무는 곳
📚 FEEL DOCK | 필독 📚